올해 대학입시의 복잡한 전형절차와 방법으로 인해 일선고교의 진학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사설입시전문기관들의 인터넷과 ARS 전화를 이용한 각종 입시상담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입시전문학원을 비롯한 사설기관들은 "학원강사와 전직 고교교사, 대학강사 등 진학전문상담가가 직접 나서 1대1 상담을 해준다"며 점수하락으로 혼란에 빠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입시전문학원인 중앙 에듀토피아의 경우 전화 ARS를 이용, 수험생들과 진학상담가를 1대1로 연결해주고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대한 자료와 합격 가능여부를 상담해 주고 있다. 또 각 대학마다 다른 내신성적 반영비율까지 감안해 수험생들이 전학년 성적을한 번만 입력하면 각 대학의 내신 성적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내신성적자동산출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서울시내 4개 학원 진학 실무진을 동원해 '대입지원가능예상점수검색 서비스'를 내놓고 수험생이 수능성적만 입력하면 갈 수 있는 4년제 대학과 학과를 지난해 입시결과 등과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대성,종로학원도 40여명의 학원강사, 진학실장 등을 동원해 1대1 대입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다른 대부분의 입시학원들도 1대1 대학진학상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학원강사들과 학원상담실장 등은 '강남8학군 대치동 입시전문팀' '족집게 진학상담가 총출동' '같은 수능점수로 더 좋은 대학 가는 법' 등 각종 광고 문구를 동원해 가며 진학정보에 목이 말라 있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있다. 그러나 전화 ARS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들 서비스는 대부분 유료로 30초당 1천500~1천800원가량의 정보이용료를 부담해야 하므로 장시간 상담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사설 입시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입시가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제각각이어서 학교의 담임선생님이나 진학담담교사가 모든 것을 상담해 줄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는 "1대1 상담서비스는 이용료가 상당히 비싸 사전에 충분히 질문내용을 정리해 놓지 않으면 시간만 보내고 꼭 물어봐야 될 것을 놓치는 경우도 생긴다"며 "특히 상담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해야지 절대기준화 하거나 맹신하면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