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홍경령 전 검사를 위해 동료 검사들이 2억원대의 모금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모금을 주도한 서울지검의 한 평검사는 2일 "홍 전검사가 구속수감된 지난달 초부터 약 20일간 은행계좌를 개설해 놓고 모금을 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2억6천600만원을 지난달 말 홍 전 검사의 부인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처음에 서울지검의 평검사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금운동에 서울지검의 부장검사들과 전국의 동료 검사들까지 동참, 예상외로 큰 돈이 모였다"며 "어려움에 처한 홍 전검사의 가족을 도와줘야 한다는 순수한 동료애로 추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료 검사들이 모은 이 돈은 조사도중 숨진 조모씨의 유가족에 대한 합의금과 재판비용 등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