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한 호텔에서 20대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금품을 노리고 범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당시 호텔에 도착했을 때 남성들은 여성이 외부에 있다고 둘러대고 경찰의 시선을 피한 뒤 투신했다.1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남성들이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8일 오후 10시30분쯤 텔레그램으로 A씨 지인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남성 중 한명은 이어 A씨의 지인이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자 직접 통화를 해 "A씨의 일이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며 600만∼700만원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지인은 '돈이 없다'며 거절했다.사망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범행 전 인터넷으로 '자살', '사람 기절', '백 초크 기절(뒤에서 목조르기)'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도 확인됐다.경찰은 또 남성들이 범행도구인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 등을 준비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범죄를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 21층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 숨진 여성 중 한명의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이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해 호텔 객실까지 와 호텔 CCTV를 확인하는 사이 남성 2명이 추락사했다.현장인 객실 안에선 흉기(과도) 2점과 소주병도 발견됐다.
유명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배우 모집 공고를 일부 시청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항의하면서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다.유튜브 채널 '너덜트'는 지난 12일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2024 너덜트 배우 모집' 안내문'이라는 제목으로 배우 모집 공고를 냈다. 너덜트는 구독자 수 185만명을 보유한 코미디 전문 채널이다.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B급 감성의 콩트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고, 지난해 유튜브가 결산한 인기 영상 TOP10에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더욱 주목받았다. 현재 누적 조회수 3억회를 기록했다.너덜트 측은 "새롭고 다양한 극장르를 시도하기 위해 배우를 모집하게 됐다"면서 오는 30일까지 '0명'의 배우를 모집한다고 안내했다. 통상적으로 채용 공고에서 '0명'은 최소 0명, 최대 9명의 인원을 뽑는다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한 몇몇이 "왜 공고문을 올려놓고 0명을 뽑는다고 하냐"며 "장난하냐", "낚시글이냐" 등의 비난을 했다. 이후 구인 공고글의 '0명'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댓글들이 등장했지만 "처음 봤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지만 저런 공고는 못 봤다" 등의 비난이 이어지면서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다.온라인 게시물은 물론 일반적인 공고에서도 단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문해력'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우려를 자아낼 정도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문해력 향상을 위해 글을 읽는 환경에 노출 빈도를 늘려야 하는데, 최근 주요 콘텐츠가 문자가 아닌 영상으로 넘어가면서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독서실태
영화관에서 뒷좌석 관람객이 던진 팝콘에 뒤통수를 맞은 관람객이 분통을 터트렸다.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영화관에서 누가 나한테 팝콘을 던졌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어두운 영화관에서 일부러 앞사람을 겨냥해 팝콘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작성자 A씨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영화관에서) 핸드폰을 몇 번 봤다"며 "당연히 어두운 장면일 땐 안 보고 밝은 장면일 때만 잠깐 봤을 뿐이다. 화면 밝기도 제일 어둡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때 A 씨 뒤편에서 뒤통수를 향해 날아온 것은 다름 아닌 팝콘. A씨는 "몇 번 참다가 돌아봤는데 핸드폰 끄라는 얘기였다"며 "내 잘못이 맞긴 하는데 사람한테 팝콘을 던지는 게 맞냐? 내 옆에 앉은 사람도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원인 제공한 것도 있어서 굳이 따지진 않았는데 내가 돌아볼 때까지 사람 뒤통수에 팝콘을 던졌다"면서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너무 화나고 짜증 난다. 그 자리에서 뭐라고 할 걸 그랬다"고 울분을 삭였다.논란이 된 후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다음 날 한 공무원이 "영화관에서 휴대폰을 보는 게 어떤 피해를 주나"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려 논란이 재점화됐다.공무원 B 씨는 "영화관에서 휴대폰을 보면 피해 준다는 건 알고 가능한 자제하는 게 맞지만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남의 휴대폰 불빛으로 어떤 피해를 보나"라고 반문했다.B씨는 "극장에서 휴대폰을 보는 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라며 "불빛이 거슬리긴 하지만 영화 화면을 보는 데 지장이 있는 건 전혀 아니지 않나. 그렇게 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