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수능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영역별 점수 누적도수분포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비록 총점 기준은 아니더라도 각 영역별로 수험생들의 점수 분포를 통해 자신위 석차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입시에선 수능 총점 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났다. 결국 수능 총점이 같아도 실제 전형에 필요한 점수는 대학마다,또 모집단위마다 달라진다는 소리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전 영역 성적을 반영하되 인문계는 사회탐구와 외국어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준다.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 50%씩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 경우 인문계는 사탐 만점이 72점이 아닌 1백8점, 외국어는 80점 만점이 아닌 1백20점이 돼 5개 영역 총점 만점은 4백76점이 된다. 자연계도 수리 만점이 1백20점, 과탐 만점이 1백8점이 돼 역시 4백76점 만점이다. 결국 총점이 낮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가 어떤 영역을 반영하고 가중치를 반영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재우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본부장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점수 및 누적도수분포상 위치를 산출해 지망 학교 및 학과에서의 유.불리 여부를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대학들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 점수 배점이 높은 언어 수리 점수를 잘 받은 사람이나 올 수능에서 하락 폭이 가장 큰 사탐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이 유리하다. 예년처럼 재수생 돌풍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되도록 피하는게 좋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별로 최대 세차례 지원을 할수 있으므로 '소신지원' '적정지원' '안전지원' 식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시기관들은 입을 모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