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상위권 50%의 점수가 지난해보다더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수능비중이 그만큼 더 높아졌지만 남아있는 논술, 면접고사에서 만회할 기회는 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특히 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격차가 커 재학생의 경우 주요대학 지원시 논술, 면접고사의 부담이 더욱 커진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필요하다. 논술의 경우 연세대 4.2%, 고려대 10%, 서강대 10% 등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대부분이 총점의 3~10%를 반영하며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 면접고사는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면접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2단계 전형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면접 반영비율이 20%를 차지해 심층면접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또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 문제로 전공결정의 동기나 장래 학교생활계획 등 평이한 질문과 함께 시사문제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교과지식에 대한 심도있는 문제가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대학의 논술, 면접 출제방향과 점수 반영방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서울대 = 논술은 실시하지 않으며 2단계 전형에서 20%가 반영되는 심층면접에서는 기본 소양과 학업적성 등 2가지 요소를 평가한다. 기본 소양 평가는 고교 교육과정 및 상식과 교양을 기초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종합적 판단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것이고, 학업적성 평가는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해 고등학교 수준에서 기본이 되는 지식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면접시간은 단대별로 1인당 20∼30분 정도이며 상당수 모집단위에서 지원자의사고력과 논리력 측정을 위해 10분 정도의 답변준비 시간을 줄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영어로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사범대학과 농대 사범계의 경우 심층면접 대신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고 미대와 음대는 실기고사를 본다. ◇연세대 = 논술 반영비율은 4.2%로 일반 서술형 문제를 내며 시험시간은 150분,답안 분량은 1천800자 내외로, 중고교 교과 내용과 관련되거나 동서고금의 중요한고전에서 2개 이상의 제시문이 출제된다. 답안에는 자신의 관점이 잘 드러나야 하고 분량보다는 글의 구조적인 완성도가중요하다. 면접시험은 농어촌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자 그리고 신학과.체육교육학과에 한해치르며 인성과 태도, 가치관을 알아보는 수준인 만큼 뚜렷한 자기주관과 학습의욕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고려대 = 논술은 안암캠퍼스 지원자에게만 해당되며 총점의 10%를 차지하고인문.자연계 공통이며 1천600자 분량으로 12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동서고금의 고전을 예시문으로 지문의 이해력에 바탕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는능력을 측정한다. 면접은 사범대 인문.자연계열과 체육교육과만 실시하고 총점의 10%(100점)를 반영하며 태도와 인성, 특정주제에 대한 분석 및 이해능력, 특정주제에 대한 논리적인발표능력을 본다. ◇서강대 = 인문계열은 논술을, 자연계열은 면접을 치러야 한다. 논술이나 면접이 반영되는 비율은 10%다. 논술은 일반 문학작품을 비롯한 여러분야의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120분, 분량은 1천600자이다. 면접은 수시전형처럼 심층면접이 아니라 지원자의 인성이나 가치관, 전공에 대한 열성과 준비성, 학업계획 등을 묻는 수준이다. ◇이화여대 = 논술은 150분간 1천500자 내외로 치러지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공통으로 1문제가 출제된다. 주어진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논리적인 사고와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여부와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제시문에 대한 깊이 있고 폭넓은 이해력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성균관대 = 논술은 자연계나 예체능계는 보지 않고 인문계만 대상으로 하며,면접은 시행하지 않는다. 논술은 교과통합형으로 국어.사회과학 교과에서 2개 이상의 지문이 제시되며,이 중 하나 이상은 영문으로 주어져 학생들의 이해력과 종합사고력을 측정한다. 시험시간은 150분이고 분량에는 제한이 없으며, 도표나 그래프를 그려 활용할수 있다. 논술에는 총 1천점 만점에 30점이 배정되며, 논리력, 표현력, 이해력을 평가한다. ◇한양대 = 정시모집의 경우 대부분 수능성적 60%, 내신성적 40%의 비율로 반영하며 서울 캠퍼스 인문계학과군만 수능성적 58%, 논술 2%로 치러지며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120분간 1천400자 이내이며 문제에는 영어 지문이나 수식(數式)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