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제1회 한경실버페어(www.silverfair.co.kr)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농업무역센터. 휴일인 이날 아침부터 전시회장에는 노부부에서부터 할머니와 함께 온 아이들까지 다양한 인파들로 넘쳐났다. 전시회장에 설치된 1백20개의 부스에서는 하나라도 더 설명을 하려는 실버업체 관계자들과 이것저것 열심히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국민들의 노후 생활준비를 돕기 위한 이번 실버페어에서 선보인 상품은 대략 1백여 가지. 가정용 안마기나 발마사지 기구를 비롯 각질 제거기, 휴대용 혈압측정기 등 다양한 실버용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남편과 함께 노후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전시회장에 나왔다는 최지원씨(60.여)는 "그동안 노인들을 위한 전문매장이 없어 무척 불편했다"며 "이번 한경 실버페어를 계기로 노인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사회적인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회장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은 노인들의 나들이를 도와주는 전동스쿠터와 노인용 보행보조차. 노인용 보행보조차인 '실버카'를 만드는 삼주유니콘의 김두진 과장(30)은 "한국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는 데도 아직 실버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며 "실버전문매장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돌침대와 발마사지 기구를 비롯해 요실금 치료기구 등 건강에 관심이 높은 노인들을 겨냥한 상품들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편 삼성 노블카운티는 이번 전시에서 경제력 있는 고객들을 위한 요양시설인 '너싱홈'(노인전문요양시설)을 선보여 많은 중년층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실버페어에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동안 모두 3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실버산업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는 2일까지 계속된다. 주최측인 한국경제신문사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모두 4백명의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