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생 대부분이 학교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원장 김계현 교수)이 2002학년도 2월과 8월 졸업생 2천730명을 대상으로 항목별로 1∼5점(매우 낮다∼매우 높다) 등 5단계로 배점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1일 발표한 결과, 학교 교육이 실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에 기여한 정도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졸업생들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으로 ▲창의력 및 문제해결력(4.0) ▲전공관련 지식(3.95) ▲논리적, 과학적 사고력(3.95)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 항목에 대한 학교교육의 기여도는 각각 2.96, 3.50, 3.19으로 보통(3점) 수준에 그쳤다. 영역별로는 영어능력에 대한 학교교육 기여도가 2.25로 가장 낮았고 ▲예술적소양과 안목 2.73 ▲리더십 2.79 ▲국가관과 사회의식 2.79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교육 기여도가 4점(높다)을 넘은 항목은 전 항목에 걸쳐 하나도 없었다. 대학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전공교육 담당 교수 및 강사가 3.33으로 가장 높았고전공교육 수업내용 3.26, 교양교육 교수 및 강사 3.14 순이었다. `서울대에서 공부한 것을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89.4%가 `그렇다'고 답해 대학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외국학교를 택할 것을 그랬다'와 `국내 다른 대학을 택할 것을 그랬다'는 대답은 각각 7.3%와 3.3%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