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30일 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한 미군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어진다.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학생과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무죄평결 원천무효,부시 직접 사과, 한미SOFA 전면개정'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서울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100명이 미군의 무죄평결에 항의하고 SOFA 개정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집단 삭발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이어 같은 자리에서 열리는 전국민중연대의 `WTO 쌀개방 반대, 경제자유구역법 폐기,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전국민중대회'에 참가한 뒤 대회 참가자 3천여명과 함께 3개 차로를 이용해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주말 도심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여중생 촛불 추모행사'가 열린다. 이 집회는 미군에 대한 무죄판결이 이뤄진 직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추진됐던행사로 이날 집회에는 네티즌들 뿐 아니라 종묘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던 대학로집회 참석자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