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사건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사설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출신들이 출자해서 설립한 한국법과학연구소는 29일 개구리소년 유가족들이 죽음의 진실과 사건해결을 바라는 네티즌 등의 도움을 받아 연구소에 '법과학적 해석 및 자료조사'를 공식의뢰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대표 김영규(실종당시 11세)군 아버지 김현도(58)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사인규명은 발표가 됐지만 도대체 누가 왜 우리 아이들을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수사가 진척이 없어 보인다"며 "하루 빨리 우리아이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에 법과학연구소에 수사의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이에 따라 향후 6개월 가량 기간을 두고 경찰과 경북대 법의학팀 등으로부터 자료협조를 얻어 사건을 되짚어보는 한편 의혹이 남은 부분이 있다면 해당부분에 대한 재감정 및 재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윤열 연구소장은 "개구리 소년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커다란 사회적 사건으로 부각돼 관계기관들이 사회적 관심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원활한 수사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사설기관인 우리 연구원들이 참여하면 수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개구리소년 유가족 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다음까페 `실종11년 개구리 소년(http://cafe.daum.net/rornflthsus5)의 6천여 네티즌과 (주)우리동네(http://wrdn.co.kr)는 수사자금 마련을 위한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