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병원이나 의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4명 중 1명은 감기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네의원의 경우 외래로 10번 방문하면 8번 이상 약을 처방해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2001년 심사통계연보'를 발간, 지난해 건강보험 청구건수는 모두 5억7천100만건으로 2000년의 4억1천400만건에 비해 38.0%가 증가했으며 요양급여비용은 17조8천195억원으로 2000년의 13조1천410억원에 비해 35.6%가 늘었다고 밝혔다. 외래청구가 많았던 상위 5개 질환 중에서 4위(본태성 고혈압)를 제외한 나머지는 통상 감기로 분류되는 질환으로, 급성기관지염이 1천527만건, 다발성 및 상세불투명부위의 급성상기도가 1천290만건, 급성편도염이 1천196만건, 급성비인두염이 1천157만건이었다. 감기로 인한 외래청구건수를 모두 합하면 8천47만건으로 약국을 제외한 전체 외래청구건수의 25.0%, 요양급여비용은 1조6천38억원으로 외래 요양급여비용의 18.2%를 차지했다. 입원환자 중에서는 자연분만이 26만2천건으로 가장 많고 그밖에는 ▲제왕절개 18만2천건 ▲치핵 15만2천건 ▲노인성백내장 11만2천건 ▲상세불명 병원체 폐렴 10만4천건 등이었다. 작년 건강보험 전체 외래본인부담률은 29.6%로 2000년의 36.8%에 비해 7.2%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외래진료시 약을 먹으라고 처방을 해준 사례는 총 3억7천500만회, 처방일수는 19억1천900만일이고, 처방전 1매당 처방일수는 평균 5.1일이었다. 처방전 발행횟수와 내원횟수를 비교한 처방비율은 의원이 83.6%, 종합병원 65.6%, 병원 64.7%, 종합전문기관 56.1% 순으로 전체 평균은 66.7%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