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창군 최초로 내년부터 여군 부사관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해군이 모집하는 여군 부사관은 해군 30명과 해병 10명 등 모두 40명으로 내년3월 모집 공고를 낸 뒤 7월 입대한다. 이들은 군인이 되기 위한 최초 관문인 6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4-16주동안 병과별 훈련을 받은 뒤 부대에 배치된다. 우수한 여성 인력 확보 차원에서 모집하는 여군 부사관은 일반 행정업무 뿐만아니라 전투병과에도 배치될 예정이며 매년 비슷한 수의 여군 부사관을 모집할 계획이다. 배라는 좁은 공간에서 근무해야 하는 특수한 조건 때문에 금녀의 지역이었던 해군에도 여군 장교가 먼저 배치된 이후 부사관까지 배치돼 국방임무에서도 남녀의 벽이 허물어지게 됐다. 현재 해군 장교들은 해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투함의 공간이 넓지 않아 전투병과에는 배치되지 않고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송함 등 군수 지원함에만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해군 내 전투 병과에서도 금녀의 구역이 깨지는 것은 내년 말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은 순수 우리 기술로 건조돼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KDXⅡ 1번함인 한국형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에 한국 해군 최초 여군 전투병과 요원들을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충무공 이순신함부터 새로 도입되는 전투함에는 여군 장교와 부사관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며 "해군을 지원한 여성장교들이 높은 경쟁률을보였던 점으로 미뤄 해군에서 전투함에 최초 여성 근무자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