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이 조만간 동국학원 이사장으로 갈 전망이다. 이는 29일 오녹원 동국학원 이사장이 이사장실에서 불교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며 정대 총무원장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오 이사장은 이날 "12월 20일자로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직을 사임하겠다"며 "후임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종단 업무에 대단히 바쁘실 줄 알지만 정대 총무원장스님께서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대 총무원장의 최종 수락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정대원장이 이사장으로 갈 것이라는 게 불교계의 대체적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대 스님이 이사장으로 가며 총무원장직을 그만 둘 경우 차기 총무원장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대해 불교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무원장은조계종 종헌상 겸직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대 총무원장은 동국학원 이사를 겸하고 있는 문제를 조만간 정리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