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연장 운행에 합의한 인천지하철공사가 노심초사중이다. 연장 운행으로 적지 않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지하철공사는 현재 밤 12시30분까지인 지하철 운행시간을 다음달 9일부터 30분 연장해 새벽 1시까지 늘리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연장 운행에 따른 득실을 계산한 결과 적자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하철공사는 연장 운행에 따른 추가 비용이 인건비 전기료 역운영비 등을 합해 연간 16억9천8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30분 연장운행때 늘어나는 승객은 하루 4백60명에 그쳐 추가 운송수입은 연간 7천8백만원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해마다 16억원 가량의 적자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과는 달리 출퇴근 수요가 대부분인 인천 지역은 연장 운행을 해도 이용객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게 인천지하철공사측의 분석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