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이 강해 수입이 금지된 복어가 대량 수입된 뒤 졸복으로 둔갑, 시중에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서구 남부민3동 수산물 유통업체인 W상사가 중국산 맹독성복어인 국매리복 3.39t을 졸복이라며 부산 시내와 경남 통영시, 경기도 일대 10여곳복어요리 식당에 유통시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W상사는 지난 5월 10일 수입업체인 부산시 중구 중앙동 D물산으로부터 국매리복 5.13t을 사들여 냉동창고에 보관하면서 이를 판매해 왔다는 것이다. 국매리복은 독성이 강해 독이 있는 부위를 10g만 먹어도 치사상태에 이르며 계절과 장소에 따라 독의 양이 달라지는 특성을 지녀 지난 94년부터 수입이 전면금지돼 왔다. 경찰은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나머지 국매리복 1.74t을 모두 압수하는 한편 수입업자와 국립수산물검사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반입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한편 W상사는 경찰조사에서 "졸복과 생김새가 비슷해 수입금지 어종인줄 몰랐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