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신경림, 황석영씨 등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 소속 문인 1천52명은 미군 궤도차량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주한미군 법정이 무죄평결을 내린 데 대해 "희대의 재판사기극이 21세기 문명사회에서자행됐다"면서 "미군범죄 무죄평결 사건이 정당하게 해결될 때까지 전국민과 함께투쟁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문인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 사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국민에게직접 사죄하고 주한 미군사령부의 책임지휘관을 엄중 문책하라"면서 "김대중 정권은불평등한 한미방위조약을 비롯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재개정 작업을 미국에 요구해 이를 관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미군범죄 무죄판결규탄대회 때 시위대를 폭력진압한 경찰과 이팔호 경찰청장 등을 문책하라"면서 "문학인들은 해방 이후 이 땅에서 벌어진미군의 만행을 작품화하고 '반미문학의 밤' 등 행사를 통해 전세계 문학인들과 함께 미군범죄 축출을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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