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구직자들이 심각한 취업난을 겪으면서 학력이나 자격증을 숨기고 지원하거나 자신의 학력보다 하향지원하는 고학력 구직자가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석.박사학위 취득자나 해외유학파,MBA(경영학석사) 등 고학력 구직자 1,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밝힌 결과에따르면 '현재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66%는 '석.박사 학위나 고급자격증이 채용전형 때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31%는 '입사지원서 제출 때 석.박사 학위나 고급자격증소지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70%는 '취업을 위해 하향지원을 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구직과정에서 이력서를 써본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40%가 '11~20번', 27%가 '21~30번'이라고 답했으며 '30번 이상 이력서를 써본 적이 있다'는 고학력 구직자도 7%를 차지했다.

현재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석.박사 학위나 고급자격증이 취업에 큰 경쟁력이 되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들의 고급인력에 대한 좋지않은 인식'을 이유로 든 구직자도 26%에 달했다.

기업들도 인재채용시 고학력 구직자에 대해 별다른 혜택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링크가 1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학력 구직자에 대해가산점을 부여하는가'라는 질문에 85%의 기업이 '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고학력 구직자를 우대하는 직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63%가 '없다'라고답했으며 일부 기업만이 연구개발(R&D) 부문의 석.박사학위 소지자나 MBA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기업이 가장 중시하는 채용기준은 학력이나 자격증이 아니라 해당직무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이라며 "고학력 구직자의 경우 자신의 조건을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업무나 직종을 집중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