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10시 50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송두리 염모(76)씨 집에서 염씨와 아내 윤모(70)씨, 처형(76) 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은 이날 밤 10시 45분께 서울에 사는 염씨의 아들(40)이 '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카가 다쳐 병원에 있다는데 아버지에게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며 공도파출소에확인 요청을 해옴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염씨와 아내는 2층 방에서, 처형은 2층 방 앞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으며 방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야구방망이 2개가 발견됐다. 염씨와 함께 살고 있는 손자(19.고3년)는 머리와 얼굴 등을 크게 다쳐 현재 평택박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손자가 "학교수업이 끝난 뒤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자'고 전화연락해온 사람의 차를 탔는데 어떤 곳에 끌려가 얻어 맞았다"고 말함에 따라 손자 진술의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다. 경찰은 일단 외부침입 흔적과 없어진 금품이 없는 것으로 미뤄 강도범의 소행은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염씨 가족중 한 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