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영곤, 주임검사 김회종)는 27일 영화 `친구' 제작사 등을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폭력조직 칠성파 권모(43.대구시 수성구 심매동)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자신들의 조직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친구'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지난해 4월과 5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곽경택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 등을 협박해 흥행수익의 일부를 요구해 지난해 11월 말 곽 감독으로 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곽 감독이 자신을 피하자 곽 감독의 실제 친구이자 영화 `친구'에서 `준석(유오성 분)'의 모델이 된 정모(36.수감중)씨를 접견해 곽 감독에게 별도의 압력을 넣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씨는 두차례에 걸쳐 수감중인 정씨를 접견하는 과정에서 제3자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신분을 위장하고 접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러나 권씨의 협박을 받은 곽경택 감독에 대해서는 아직 입건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