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정원이 수험생 수보다 많은 `대입정원역전시대'가 시작된 가운데 대전지역 대부분의 대학에서 총장들까지 직접 입시홍보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밭대 설동호 총장은 지난 25일 보문고에 이어 28일 호수돈여고, 29일 서대전고에서 잇따라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설 총장은 3년 연속 국립대 평가 우수대학 선정 성과를 거둠으로써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교수 모두가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각오를 갖고 학생취업 지원에 열과 성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등 장점을 부각시키며 학생들의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기독교 학교인 한남대의 신윤표 총장은 대전 및 인근지역 1천800여개 교회에서 2명씩의 학생만 지원해도 정원을 넘긴다는 생각 아래 지역 교회를 돌며 기독교학교만이 지닌 장점을 강조하는 설교를 통해 한남대를 알리고 있다. 대전대 신극범 총장도 지난 23일부터 열리고 있는 대전지역 5개 고교 3학년생초청 입시설명회에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섞어 직접 학교를 홍보하는 한편 참석 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지산도서관 옥상으로 올라가 복지문화관 등 신축중인 건물을 비롯한 교내 시설과 주변 환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대 이광진 총장은 지난 21일 대전지역 고3 교사 500여명을 초청해 직접 교사들의 입시 관련 질의에 답하는 형식의 간담회를 마련했으며 이에 앞서이달 초에는 전국 2천여개 고교 교장에게 학생들이 충남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친필 서한을 발송했다. 이 밖에 목원대 김원배 부총장은 지난 19일 논산지역 입시설명회에 이어 28일개최되는 공주지역 입시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학교를 알리고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며 유근종 총장 역시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후 목원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합격시 등록을 이끌어낼 친필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대전대 신 총장은 "대학의 전체적 수준을 높이고 만족할 만한 교육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수학생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더욱이 올해는 대입정원 역전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인 만큼 대학의 대표인 총장이 입시홍보의 일선에 나서야 한다고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