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하는 독서관련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이일반 독자들이 책을 구입할 때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소개된 책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인터넷 서점 맛있는책(www.delibook.com)이 10~50대 회원 2천8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TV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책을 구입해 본 네티즌 독자가 69.4%로 나타났다. 방송에서 소개한 책을 구입한 독자가운데 53.2%는 `프로그램에서 선택한 책이 유익할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답했고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라는 독자가 33.5%, `읽지 않으면 시대흐름에 뒤떨어질 것 같아서'라는 독자가 8.8%였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55.0%만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고 답했고 39.0%가 방송에서 소개한 정도만 책이 흥미로웠다고 답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다는 대답이 20.0%로 조사됐다. 반면 방송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책을 사지 않았다고 답한 독자들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이 아니라서'(36.9%), `오락프로그램을 신뢰하지 않아서'(11.5%) 책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근 편성이 늘고 있는 도서관련 프로그램의 역할로는 `독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려일으켰다'는 대답이 55.7%로 긍정적인 대답과 함께 `책 선정과정이 의심스럽다'(11.3%), `검증받지 못한 책을 베스트셀러로 올려놓는다'(10.7%)는 부정적인 대답도 나왔다. 한편 도서관련 프로그램의 시청비율은 문화방송의 `느낌표'가 응답자의 76.2% 였고 한국방송의 `TV책을 말하다'가 13.3%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