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지역 경제계 리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양산기업들은 부산에서 이전한 비교적 규모가 큰 역외기업으로 부산과 양산을 잇는 광역경제권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양산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는 쿠쿠홈시스의 구자신 사장. 양산상의 회장을 맡고 있다. 구 사장은 지난 80년 부산에서 공장을 이전해 쿠쿠라는 독자브랜드로 일본시장을 뚫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의 한파와 대기업의 공세를 이겨내고 밥솥분야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규상 넥센타이어 대표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면서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그는 지난 50년간 노하우와 기술력을 한데 모아 현재 1백20개국 모든 차종에 알맞은 고품질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정보화를 기반으로 한 지식경영,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손동철 화승R&A 대표도 올해를 제2의 도약원년으로 정하고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주력제품인 차부품생산이 안정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06년까지 매출액 연간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천억원인 매출규모를 오는 2006년 1조원대로 증대시키고 이를 위해 1천4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공장 건설에 4백80억원을 투자, 현재 연간 매출액 1백10억원인 해외생산 규모를 오는 2006년에는 2천억원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영재 태창기업 대표도 지역 섬유업계를 이끌고 있다. 지난 96년 양산으로 이전, 코듀로이 등 특수면직물을 생산하는데 주력, 업계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양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