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9시 45분께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주공아파트 302동 11층에서 절도피의자인 김모(26.무직)씨가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30m아래로 화단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에서 23차례에 걸쳐 절도를 저질렀다는 자술서를 쓴뒤 처분하고 남은 장물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중 형사들에게 `부모님 앞에서 수갑을 찬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애원해 형사가 수갑을 풀어주자 그대로투신자살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께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내 제2도서관에서 금품이 들어있는 정모(34.공무원)씨의 가방을 훔치다 대학생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에넘겨졌다. 경찰은 김씨와 동행한 2명의 형사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