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국민 중 고졸 이하가 79%에 이르고 고교 졸업자가 전문대.대학 입학정원에 미달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전문대와 대학에 성인학습을 전담하는 단과대를 설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지선 박사는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생애에 걸친직업교육체제 구축' 공청회에서 대학이 대학원중심대학, 학부중심대학, 성인교육중심대학으로 분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박사는 30세 이상의 학력구조는 전문대 졸업 이상이 21%, 고졸 이하가 79%이며 중졸 이하도 41.7%나 된다며 적령기에 고등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3년부터 고교 졸업자(63만2천822명)가 전문대.대학 입학정원(66만9천958명)보다 적어진다며 대학도 성인대상의 계속교육 또는 재교육을 실시할 필요가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 현 제도는 단기적, 비체계적이고 교양이나단순기술 습득에 그쳐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교육이 어려우며 학점은행제 역시 성인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새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박사는 새 제도로 적령기 학생 대상의 기존 정규과정과는 별도로 만2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업연한과 재학연한, 수업일수, 수업방법이 자유로운 단과대형태의 '성인학습과정'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 과정은 주.월.계절 단위의 단기 집중과정으로 운영될 수 있고 수업 중현장실습과 실기교육은 출석수업으로, 이론교육은 사이버수업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자격증 취득 및 학력인정.학위 취득 과정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