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5일 경남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 인근 돗대산에 떨어진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선회착륙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25일 부산 비치호텔에서 중국민항총국, 미국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안전본부 관계자 등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고기인 CA129의 우신루 기장(31)은 김해공항에서 이.착륙한 적은 있지만 선회 접근을 하면서 활주로에 착륙한 경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 기장은 또 선회 접근을 시도할 때 먼저 활주로를 확인하고 비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 없이 짙은 구름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활주로는 물론 전방의 장애물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