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와 앙드레 브레통 같은 초현실주의 대가들과 교류했던 칠레의 화가겸 조각가 로베르토 마타가 이탈리아 로마 인근 시비타베치아시의 한 병원에서 23일 타계했다. 향년 91세. 마타의 고국인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은 그의 타계소식을 접하자 3일간의 국가 애도일을 선포하고 전국의 모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1911년 산티아고 태생인 마타는 산타아고 가톨릭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1934년 파리로 이주해 스위스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함께 작업했으며 1937년 살바도르 달리를 만나 초현실주의파에 합류했다. 2차대전후인 48년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마타는 모더니티에도 매료돼 자신의 창작과정에 컴퓨터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