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과 관련한 국제기구에 국내 과학자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25일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이두희(李斗熙) 박사가 국제 방사선 방호위원회(ICRP) 제2위원회(선량측정학위원회) 기술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ICRP 기술위원으로 국내 학자가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ICRP는 1928년 창설된 기구로 방사선 분야의 기술검토 등을 통해 방사선의 영향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방사선 방호원칙과 안전기술 등을 수립해 각국에 권고하는권위있는 국제기구다. 독립된 기구로 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각 분과위원회에 세계 각국 출신의 전문가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임기는 4년이다. 이에 앞서 역시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나성호(羅性浩) 박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IEA)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동으로 지난 92년 창설한 국제 방사선직업피폭기구(ISOE) 부이사장직에 최근 선임됐다. 과기부는 이들 두사람의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 위원(부이사장) 선임이 한국의관련 기술수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방사선 안전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위상이 국제 사회에서 한층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