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 대입 수시모집에서 특목고 학생들의합격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부터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을 포기하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없도록 입시제도가 바뀌어 특목고생들이 수시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학기말 수시합격자는 과학고, 외국어고,예술고, 체육고 등을 합쳐 모두 95명이었으나 올해 1학기말에는 28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과학고는 4명에서 2명으로 줄었으며 외국어고는 81명에서 23명으로, 체육고.예술고는 10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특목고 학생들의 수시모집 합격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특목고 학생들의수시지원 자체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반계고에 비해 내신에 대한 상대적 불만과 함께 작년까지는 허용됐던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지원 가능제도가 올해는 폐지돼 수시모집을 더이상 보험성 지원으로 이용할 수 없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지원 불가가 특목고 학생에게는 매우치명적이었다"며 "이로 인해 수시모집에 아예 지원하지 않아 합격생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