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여중생 2명을 숨지게한 미군의 무죄평결에 항의, 서울 시내 한 미군 시설에 화염병을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25일 오전 7시50분께 대학생 20여명이 서울 동작구 대방동 캠프 그레이 정문앞에 몰려가 시설 내부로 화염병 10여개를 던졌다. 대학생들은 `살인미군 한국법정 처벌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대학생들' 명의로 `재판은 끝났지만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주한미군 각오해라' 등의 내용이 적힌 유인물 40여장을 시위현장에 뿌리고 인근 대방역으로 도망쳤다. 시위 당시 경찰 40여명이 캠프 그레이를 경비중이었지만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에 따른 인적피해는 없었고 미군의 물적 피해도 없었다. 경찰은 시위대중 고모(20.고려대 국어교육과 2년)씨를 붙잡아 이날 시위의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캠프 그레이는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소형 시설중 하나로 책상과 캐비넷 등 사무용품 창고가 있으며 한국인 근로자들과 소수의 미군이 근무하고 있다. 경찰은 고씨를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로 옮겨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