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형사재판부가 대폭 증설돼 형사재판진행이 신속해지고, 심리도 한층 충실해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25일 이강국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전국 법원장 회의를 열고 내년도 중점 사업으로 형사재판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대법원은 내년에 증원되는 법관 100여명을 전국 법원 형사재판부에 집중 투입,형사재판 담당 법관수를 현재의 270여명에서 370여명으로 늘려 사건 부담건수를 대폭 줄여 충실한 심리를 위한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대법원은 또 여러 사건을 이어서 진행하는 현행 재판방식 대신 한번 법정을 개정할때마다 한 사건만 심리하는 `1법정 1사건주의'를 지향, 충분한 심리시간 확보와심도 높은 재판진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법원은 인권중심적인 인신구속제도 운영과 관련, 구속 피고인의 기소전 보석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양형의 적정화와 편차극복을 위한 실천적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날 전국 법원장 회의에는 최종영 대법원장과 이강국 행정처장 외에 대법관 12명, 고등.지방법원장 24명 등 40여명의 고위 법관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