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우유, 콩 등을 먹으면 소아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성균관대 의대 손대열 연구교수팀의 `국내 주요 알레르기 원인 식품 조사' 논문에 따르면 지난 98년 5월부터 작년 8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만15세 이하 알레르기 환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는 손 교수 외에 중앙대 식품공학과 윤광로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학교실 이상일 교수가 참여했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502명의 혈청을 채취, 알레르기 원인식품에 대한 IgE(면역 글로블린 E) 항체 반응을 검사한 결과 모두 1천22건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식품별로는 ▲계란 431건(42.2%) ▲우유 266건(26%) ▲콩(대두) 76건(7.4%) ▲메밀 39건(3.8%) ▲밀 12건(1.2%) 순으로, 계란.우유.콩 3개 식품의 점유율이 75%를넘었다. 연령별로는 ▲1세 미만 119명(23.7%) ▲1세 97명(19.3%) ▲2세 90명(17.9%) ▲3세 79명(15.7%) 등 3세 이하가 76.6%(385명)였고, 4세부터는 환자수가 급감했다. 손교수는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소화기능이 약해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른보다는 소아에 초점을 맞춰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