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낮 12시10분께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상덕리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동덕갱 입구로부터 700m 지점 17편 운반갱내에서 메탄가스(CH4)가 폭발하면서 막장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갱내에서 작업중이던 전차 운전원 권영규(33.삼척시 도계읍 흥전리)씨와 김만규(44.도계읍 전두리)씨, 채탄 선산부 최원규(41.도계읍 흥전리)씨와 김정원(53.도계읍 흥전리)씨 등 4명이 매몰돼 숨졌다. 또 김재일(45)씨 등 광원 6명이 다쳐 도계광업소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광원은 점심식사 후 채탄을 위해 갱내 작업장으로 진입하던중 사고를 당했으며 도계광업소측은 사고 발생 후 자체 구조대 등을 동원, 구조작업을 벌여 오후 5시께 발굴작업을 마쳤으나 추가 폭발 및 붕괴가 우려돼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채탄 과정에서 돌발적으로 유출돼 갱내에 차 있던 메탄가스가 원인을 알수 없는 불꽃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도계광업소는 1910년 채탄을 시작해 88년과 89년엔 종업원 4천여명이 연간 100만t을 생산했으나 현재는 1천여명이 연간 30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채탄작업장 기류중의 가연성 가스 함유율이 1% 이상으로 폭발사고 위험성이 높은 갑종탄광이다. 한편 도내에서는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가스폭발 또는 가스 질식사고로 97년 10월21일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94년 10월6일엔 10명 사망, 3명 부상의 인명피해가 났었다. 이에 앞서 93년에는 정선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에서도 가스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92년엔 삼척 경동탄광에서 1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삼척=연합뉴스) 유형재.임보연.배연호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