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민속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남창(南滄) 손진태(孫晉泰.1900-?)씨를 `1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손씨는 부산 출신으로 중동학교를 거쳐 일본 와세다(早稻田) 대학 사학과를 졸업했다. 일제시대 연희전문과 보성전문에서 동양문화사와 문명사 등을 강의했으며해방 후 서울대 사학과 교수, 문교부 차관 및 편수국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문리대학장으로 재임시 일어난 6.25때 납북돼 1960년대 중반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시대에 온돌, 민간설화, 원시신앙 등 민속학 분야를 왕성하게 연구했던 그는 이른바 '신민족주의사관(新民族主義史觀)'을 제창하며 민족 내부의 균등과 단결,여기에 기반한 민족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한국사를 서술하는 등 역사학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의 신민족주의 사학은 1970년대 식민사학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조명을 받았다. 저서로는 민속학 분야에 「조선고가요집」(1929), 「조선신가유편(朝鮮新歌遺篇)」(1930), 「조선민담집」(1930), 「조선민족설화의 연구」(1947), 「조선민족문화의 연구」(1948) 등이, 한국사 분야에 「조선민족사개론」(1948), 「국사대요」(1948), 「국사강화」(1950) 등이 있다. 한국역사민속학회는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12월 7일 오후 2시 중앙대 국제정보통신문화관에서 「남창 손진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의 생애와 학문활동을 재조명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