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와 관련, 폭력조직의 금품갈취 사건에 연루된 곽경택(36)감독이 22일 오전 8시 20분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2차 출두해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다. 곽 감독은 21일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자진출두해 22일 오전 0시 30분까지 15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으나 불과 8시간여만에 다시 검찰에 출두했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이틀째 조사에서 곽 감독이 영화제작사 등으로부터 돈을 받을 당시 단순히 폭력조직 칠성파의 요구에 따른 것인지, 곽 감독 자신이 폭력조직에게 돈을 전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곽 감독이 칠성파 조직원 K씨에게 건넨 돈의 성격에 대해 어려운 친구에 대한 호의였다고 밝히고 있어 곽 감독의 친구이자 영화 `친구' 시나리오의 바탕이 된 정모씨와 정씨의 부인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중으로 곽 감독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