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2일 금품을 주고 아들의 카투사 입대를 청탁한 혐의(제3자뇌물교부)로 이익치(58) 전 현대증권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97년 9월 군입대를 앞두고 미국에서 유학중 귀국한 세째아들과 관련, "병무청 직원 및 군 관계자에게 청탁, 카투사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당시 현대전자 전무 양모씨에게 800만원을 건넨 혐의다. 검찰은 그러나 96년 5월 역시 양씨를 통해 병무청 직원 정씨에게 둘째 아들의 카투사 선발을 청탁하며 800만원을 건넨 이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의혹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는 21일로 예정됐던 민주노동당측 고발인 조사를 연기,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오는 27∼28일 대선 후보등록일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