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자진출두한 영화 `친구'의 감독 곽경택(36)씨에 대한 검찰조사가 12시간째를 넘기며 장기화되고있다. 부산지검 강력부(주임검사 조영곤, 주임검사 김회종)는 21일 자진출두한 곽감독을 상대로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등으로부터 받는 돈의 성격 및 곽 감독이 폭력조직 칠성파 K씨에게 건넨 돈의 성격 등을 집중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감독이 폭력조직의 협박에 못이겨 단순히 조직폭력배 K씨에게 전달하기 위해 영화 제작사 등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는지 또는 돈 전달 과정에서 곽 감독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곽 감독은 제작사 등으로부터 받은 돈은 영화 흥행성공에 따른 보너스형식이었으며 K씨에게 돈의 일부를 건넨 것은 영화 시나리오의 바탕이 된 친구에게 베푼 단순한 호의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곽 감독에 대한 조사시간이 예상과 달리 12시간을 넘긴데다 최근 자체적으로 자제하기로 한 심야조사를 강행하면서까지 진행되고있어 곽 감독의 신병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 감독은 영화 `친구'와 관련해 폭력조직의 금품갈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고도 응하지 않아 지난 8월 지명수배됐으며 최근 검찰 수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자진출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