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백병원의 주사제 집단쇼크 사고를 수사중인 거제경찰서는 21일 세균에 감염된 근육이완주사제를 생산, 환자 2명을 숨지게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로 건풍제약 안산공장 공장장 정모(48), 품질관리부장 오모(45.여), 생산과장 우모(41)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7월 26일 무균상태가 유지되지 않는 경기도 안산공장 조제실에서 제조관리 책임자 없이 주사제 생산라인을 가동, 인체에 치명적인 엔테로박터균에 감염된 갈라민 근육이완주사제를 생산.출하해 이 주사제를 맞은 김모(73.여.거제시 남부면)씨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결과 주사제 공정원칙상 멸균기는 섭씨 121도에서 20분간 멸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건풍제약 경기도 안산공장에 설치된 멸균기는 섭씨 119도에서도 멸균기록기가 작동하고 20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정상시간이 경과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오작동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창원지법 통영지원 김용한 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이들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회사 사장 박모(34)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부사장 박모(47)씨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오는 26일께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