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3박4일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네덜란드로 떠났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사랑의 미니골대 기증행사, 유소년축구프로그램 참가, 한국축구발전 관련 강연, 한국-브라질전 참관 등 일정을 소화했다. 유소년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일 불우한 환경의 유소년을매년 11명씩 선발해 지원하는 '히딩크 히어로 재단' 설립을 천명하는 등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20일 파주NFC에서 국내 축구지도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강연에서는 세대교체의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젊은 선수를 발굴해 경험을 쌓도록하고 특히 강팀과 경기를 자주 가질 것을 주문했던 그는 또 한국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아깝게 패한 뒤 "실력이 죽지 않았다" "한번 몸에 배니 계속 잘하는 것 같다"며 `애제자'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현 한국대표팀 감독직이 공석인 것과 관련, 사령탑으로 복귀할 가능성을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교보생명과 국내 최고액인 180만달러(21억6천만원) 규모의광고 모델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빠르면 다음달 초 CF촬영을 위해 다시 한국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