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게 납치됐던 초등학교 3학년생이 납치 10시간만에 부모품으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교에서 실시하는 컴퓨터 교육을 받으러 가던 이모(10.초등교3)군이 30대로 보이는 남자에게 납치됐다. 납치범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카드빚이 있으니 만원권으로 8천만원을 준비하라"며 4차례에 걸쳐 공중전화를 이용해 이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왔으며,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납치범은 이날 밤늦게 승용차를 이용해 이군을 서울 삼성동 강남병원 앞에 내려놓은 뒤 달아났고 이군은 사건발생 9시간50분만인 21일 오전 0시50분께 집에무사히 도착했다. 이군은 임시번호판을 단 검정색 뉴그랜져로 추정되는 납치범의 차에 갇힌채 삼성동, 성수동, 목동, 양평동 등지로 끌려다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납치범이 아이를 승용차에 계속 태우고 다닌 것 같다"며 "아이가 다친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납치당시 학교운동장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