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성 접대부들이 전남 농촌지역 유흥업소까지 진출한 사실이 밝혀져 농촌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영광군 홍농읍 일대 유흥업소에서 접대부로 일한 20대 러시아 여성 4명을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20일 광주 출입국 관리소에 인계했다. 또 이들을 유흥업소에 소개해 주고 소개비를 챙긴 정모(27.영광군 홍농읍)씨를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달아난 공범 김모(27)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러시아 여성은 지난해 9월 관광비자를 받아 입국한 뒤 경기도 송탄의 미군 출입 유흥업소에서 무용수로 일하던 중 접대부로 일하면 돈을 더 벌수 있다는 정씨의 꾀임에 빠져 지난달부터 영광 홍농지역 유흥업소 3곳에서 일해 온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들을 아파트에 숙식시키며 매일 밤 8-12시 유흥업소에 소개해 주고 1인당 10만원씩 받아 그 중 4만원을 소개비로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체류한 외국 여성들이 농촌지역 유흥업소까지 공급돼 시골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라며 "윤락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영광=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