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1백56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 35만4천3백76명중 59.7%인 21만1천5백77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최근 고학력자의 취업이 어려워져 실용적인 재교육을 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문대 졸업자나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원외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작년보다 7천3백42명 늘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가 20일 발표한 '2003학년도 전문대학 입학 전형계획'에 따르면 대부분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한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 전문대 취업률이 높다는 점을 활용해 중위권 수험생들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기준 전문대 취업률은 80.7%로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60.7%)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모집인원 =정원내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7천8백45명 줄었지만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등 정원외 모집은 1만6백71명 증가해 전체로는 2천8백26명(0.8%) 늘었다. 2002학년도에 이어 2003학년도에도 대림대학 건축계열, 동주대학 유아교육과, 김천과학대 컴퓨터정보계열 등 26개 대학 31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 3년제 학과 모집인원도 5만2천6백47명에서 5만5천5백62명으로 증가했다. ◆ 일반전형 =1백56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절반인 14만2천7백99명을 뽑는다. 이는 작년보다 9천1백53명 줄어든 규모로 주간은 1백56개 대학에 11만6천4백21명, 야간은 1백15개 대학에 2만6천3백78명이다. 주간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대학이 1백35개에 달한다. 이 중 고대병설보건대 국립의료간호대 명지전문대 등 65개 학교는 학생부 40%, 수능성적 60%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곳은 두원공대 등 5개, 학생부만 1백% 반영하는 곳은 백제예술대 등 4곳이다.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11.65%로 지난해 11.85%보다 다소 낮아졌다. 수능성적은 원점수를 사용하는 곳이 1백25개 대학이다. ◆ 특별전형 =실업.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 경력자 등을 대상으로 1백54개 대학이 작년보다 1천3백8명 많은 14만2천5백명을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주간은 1백50개대 7만3천4백26명, 야간은 1백12개대 2만4천67명이다. 주간에서는 학생부만으로 뽑는 대학이 1백41개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각종 경연.기능대회 입상자와 특이 경력 소유자 등을 뽑는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백46개대 4만5천7명으로 작년보다 8천1백9명 늘었다. 전문대학과 실업계고의 연계교육 대상자를 상대로 한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99개대 1만4천7백47명으로 작년보다 1천1백98명 증가했다. 정원외 모집은 6만9천77명 모두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문대 및 대졸자 특별전형은 2002학년도부터 정원 제한 없이 뽑을 수 있게 규정이 개정돼 올해 작년보다 7천여명 많은 5만9백39명을 뽑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