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수천만원의 축의금이 들어있는 가방이 통째로 사라졌다. 지난 9일 오후 5시45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예식장에서 전모(60)씨의 아들결혼식 도중 4천여만원의 결혼 축의금이 들어있던 현금가방이 도난됐다. 결혼식을 끝내고 기념촬영 도중 축의금 접수대에서 현금가방을 보관하고 있던전씨의 조카에게 20대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말을 걸어왔고 그 사이 다른 외국인 한 명이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는 것. 전씨는 도난수표 신고를 하고 강남경찰서에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신고 직전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한 외국인이 도난된 100만원권 수표를 교환한 것이 확인됐으나 신분증으로 도난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예식장 접수대 앞에 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사건 발생 당시에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