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해외지도, 여행, 학술 사이트의 동해표기를 위해 애써온 사이버 민간외교 사절단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Korean, http://www.prkorea.com)가 최근 일본 네티즌들의 협박 전자우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크는 20일 "국제수로기구(IHO)의 동해, 일본해 병기 논란이 일었던 지난 3월부터 '일본 우국지식인들의 모임' 등 각종 정부.학술 단체로부터 동해의 일본해 표기 정당성을 강변하며 일본해의 동해표기를 위한 활동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100MB이상의 대용량 전자우편을 하루 평균 10~20여통씩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이들은 동해, 일본해 표기논란 등 한일간 민감한 사안에 관련된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국 감시 사이트'(http://members.tripod.co.jp/koreawatcher/docs/seaofjapan.htm)를 개설, 반크 등 단체들에활동을 중단하라는 협박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크는 이들이 편지에서 "지리학,지역학적으로 볼 때 Sea of Japan(일본해)이라는 이름이 당연하다", "Sea of Japan이라는 이름은 일본이 국제적 단계에 이르기도전인 19세기부터 전세계에서 쓰여져왔다" 등의 근거를 들면서 만약 활동을 중단하지않으면 "반크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하고 있다고밝혔다. `반크' 한국바로알리기 기획단장 박기태(29)씨는 "한국내 온라인 단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박편지를 보내는 한편, 동해표기를 결정한 사이트에 즉각 조직적인 반박문을 보내는 일본 네티즌들의 용의주도함이두렵게 느껴지지만, 이럴수록 우리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더욱더 활발히 활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동해표기와 관련한 꾸준한 문제제기로 세계 최대의 지도보급회사인 美그래픽 지도사가 일본해(Sea of Japan)와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한 세계지도수정안을 공식 발표토록 한 것을 비롯, 전세계 23군데 여행, 대학, 해외정보사이트에 동해표기를 병기하도록 하는 성과를 얻어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