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실업자의 실업기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2.5개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연구원이 20일 분석한 '지역별 실업탈출 확률 및 요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실업기간은 10.8개월이었으며 수도권은 9.29개월인데 비해 비수도권은 11.86개월로 수도권에서의 실업기간이 2.5개월 짧았다. 특히 실업자의 75%가 직장을 잡는데 걸리는 기간이 수도권은 15개월, 비수도권은 20개월로 조사됐다. 지역별 평균 실업기간을 살표보면 전라도지역이 10.95개월로 가장 길었고 다음은 ▲충청 10.6개월 ▲대전.대구 각 10.2개월 ▲경기 9.5개월 ▲서울 8.65개월 ▲인천.광주.울산 각 8개월 ▲경상도지역 6.96개월 순으로 영.호남의 차이가 4개월이나됐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사이의 평균 실업기간은 0.5개월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실업에서 벗어나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직이 제조업 출신인 경우, 실직전 직장의 임금수준이 높았던 경우 실업탈출 확률이 낮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실업탈출 확률이 높았다. 정연구원은 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차이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중앙 주도의 정책수행에 따른 결과이며, 영-호남의 차이는 공업화 정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정연구원은 따라서 이같은 지역별 격차를 없애고 노동시장의 단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노동시장 정책의 지역으로 권한이양과 지역 차원의 협의체 활성화가 강도높게 추진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지방 신규대졸자와 지역 산업체와의 연계를 위한 직업안정망 및 직업훈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예산배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