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은 19일 피의자 사망사건과 관련, 특수부와 강력부 등 이른바 주요 인지부서의 인력을 축소, 재배치하는 등 인력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창종 서울지검장은 18일 취임과 동시에 서울지검내 인지부서를 중심으로 인력및 조직을 재편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조직개편 작업은 특수.강력부가 주도해오던 자체 인지수사 인력을 축소하고 형사부를 강화함으로써 검찰 본연의 지휘.통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포석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서울지검에 따르면 특수 1.2.3부 소속 부부장 3명을 형사부와 강력부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특수1부 평검사 1명을 형사부로 전보시킴에 따라 특수 2,3부는 부부장 없이 부장검사를 포함, 검사 4명으로 인력이 줄게 됐다. 그동안 특수부와 강력부는 부부장 검사를 포함해 각 부서당 4-7명의 검사가 배치돼 인지.기획수사를 전담해왔다. 이에 따라 특수1부 김상우 부부장은 형사8부 부부장으로, 특수2부 임상길 부부장은 형사7부 부부장으로, 특수3부 오광수 부부장은 강력부 부부장으로 각각 자리를옮겼다. `병풍'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병무특별수사반은 당분간 존속시키기로 했으며,강력부의 경우 부부장 검사가 새로 들어오는 대신 이형택 검사를 파주 스포츠파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형사3부로 전보시킴에 따라 기존에 부장검사를 뺀 정원이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지검내에서 인지수사를 전담해온 특수.강력부에서 검사 5명과 이들이 데리고 있던 수사관 10여명이 빠지고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기소돼 직위해제 상태인강력부 수사관 9명을 포함할 경우 실제 수사 인원은 25명 가량 줄어든 셈이다. 유 검사장은 최근 취임사 등을 통해 "장군이 직접 소총을 들고 전장에 나서는일은 잘못된 일이고 검찰이 경찰화돼서는 안된다. 현재의 검찰은 사병처럼 소총을들고 싸우면서 `이봐라, 내가 더 많이 죽였다'고 자랑하고 있다"며 실적 위주의 수사 관행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