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 53호인 진도개가 세계적인 명견(名犬)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진도군 진도개시험연구소는 18일 "진도개 5마리를 세계 최고 권위의 개 등록 기관인 영국 켄넬(Kennel.개의 학명) 클럽에 등록하기 위해 이달 말께 영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진도개는 영국 현지 품평회와 양육기간을 거쳐 왕실의 후원을 받는 켄넬클럽에 2004년 등록될 예정이다. 영국 켄넬클럽에 등록될 경우 진도개는 불독 등과 함께 세계적 명견의 반열에 들어서게 된다. 시험 연구소 관계자는 "이 클럽에 등록되면 한국에도 고유품종의 국견이 있음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계기가 돼 마리당 2천-3천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수출길을 열고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진도개시험연구소는 지난 98년부터 진도개 6천여마리의 체계적 개체관리를 위해 10개 숫자의 고유번호가 적힌 전자칩을 근육 사이의 피하조직에 주사해 이식한 뒤 관리해 오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