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타살 의혹과 관련해 혈흔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경북대 법의학팀은 "매장 지점의 특성상 혈흔이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대 법의학팀 채종민 교수는 이날 법의학팀 홈페이지에서 "개구리소년들이큰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지표 아래 10∼30㎝ 정도로 얕게 매장 또는 매몰돼 있었기 때문에 혈흔이나 독극물이 묻어있었다 하더라도 11년 동안 모든 단백질이나 독극물은 분해돼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따라서 이번 사건에서 혈흔과 독극물 검사는 불필요했지만 만약을위해 시행했던 것이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혈흔이나 독극물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며 "그저 검사의 의의가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손톱과 머리카락 또한 매장지점의 습도가 높기 때문에 곰팡이류에 의해 분해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치아 또한 부패했을 경우 아주 쉽게 빠지고 또 이렇게 빠진 치아가 주변 흙과 섞이면 작은 돌과 쉽게 구별할 수 없게 돼 발굴 과정에서 상당수 소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