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경영회계법인은 젊은 회계사의 패기가 풍겨나는 역동적인 회계법인이다. 지난 1999년 2월 재무전략 중심의 컨설팅회사를 모태로 출범한 이 법인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화인은 회계감사에 치중하는 다른 법인과 달리 벤처기업 중심의 전문서비스 영역을 개척,집중화하면서 회계법인의 전문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출도 급성장하면서 10위권에 진입,"새내기"법인의 돌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출범당시 20여명에 불과했던 공인회계사도 60여명(수습회계사 포함)으로 불어났다. 화인은 컨설팅 전문 회계법인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계감사와 세무 등 기본적인 서비스 보다는 기업인수.합병(M&A),기업금융,산업.기업리서치,기업IR 등 종합적인 재경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체 매출은 업계 10위권이지만 경영컨설팅 부문만 놓고 보면 8위 수준이다. 특히 벤처기업 컨설팅과 M&A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업계에선 평가받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세실업 유유 건영 등 상장기업과 미디어솔루션 에스넷시스템 파이컴 인터스타테크놀러지 야호커뮤니케이션 타임아이앤씨 등 코스닥등록기업이 적지 않다. 화인경영회계법인의 박성근 대표이사는 기업구조조정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72년 회계사자격을 얻은 박 대표는 그동안 대형 회계법인에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다. 국민창업투자 자금부장과 투자부장을 지냈으며 법정관리기업의 관리담당이사를 맡아 정상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단순히 회계적 시각이 아닌 재무전략과 마케팅 인사.조직적 차원에서 고객기업을 종합분석해 고객사의 가치창조에 기여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정을 바탕으로 경험이 풍부한 회계사가 고객사에게 필요한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인경영회계법인은 지금까지 회계감사로 인한 징계나 소송 등이 전혀 없는 "화인(Fine)한" 법인"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법인의 대형화와 국제화를 이뤄내 한국을 대표하는 회계법인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화인은 올해 14명의 수습회계사를 채용했다. 대형 회계법인들도 채용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화인은 오히려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한 것. 화인측은 "중형 법인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금융사 출신이나 이공대 출신 합격자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회계사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인의 리더들은 대부분 삼일 산동 영화 등 대형 회계법인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창투사와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던 인력도 포진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모든 회계사가 30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백승철 이사는 M&A분야의 전문가다. 영화 산동 등에서 근무하면서 KT(옛한국통신)포스코 동부한농 두산음료 포스코개발 등의 회계감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KT의 양키본드 발행과 쌍용자동차.동부한농화학의 M&A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담배인삼공사의 기업가치 증대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 이사는 고려대에 출강하고 있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김도균 이사는 KPMG와 산은캐피탈 등에서 근무한 벤처기업 컨설팅 전문가로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은캐피탈 등 10여개의 벤처캐피탈과 업무제휴를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문 및 사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창업자금 심사위원과 경기엔절 엔젤투자업체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박종대 이사는 산동회계법인과 한불종금의 심사.기획.증권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포스코 한신기계 체이스맨하탄 은행,미디어솔루션,에스넷시스템 등의 회계감사 및 세무조정업무를 수행했고 포스코 용역원가 타당성 검토,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창업팀 심사업무와 경기엔젤의 엔젤투자 업체 심사업무 등을 맡기도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