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강보험 의료수가를 결정하기 위한 건강보험공단과 의약계간의 최종 협상이 15일 열렸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건강보험공단과 의약계 대표인 요양급여협의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 도화동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에서 최종 협상에 나섰으나 공단측이 내년도 상대가치점수당 단가로 현행 53.8원보다 낮은 50원을, 요양급여협의회가 64.4원을 각각 제시해 합의에이르지 못했다. 공단 대표인 이상룡 이사장은 회의가 결렬되자 공단 재정운영위 산하 환산지수소위 위원들과 전화로 접촉, 협상안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는 지를 협의했으나 결국수정안은 나오지 못했다. 요양급여협의회측도 이날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양측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내년도 의보수가는 보험가입자 대표와 의약계대표, 공익대표가 각 8명씩 동수로 참여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보험료 인상안과 함께 심의, 결정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8일 오후 2시 건정심이 열리며 내년 건보수가도 이 건정심 회의에서 심의된다"면서 "양측간 입장차가 커 단시일에 의견조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