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학교에서 왕따당하는 이유는 '잘난 척, 예쁜 척, 착한 척'하기 때문이며 왕따시키는 이유는 '장난삼아' '재미있어서'가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원장 李宗宰)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500명에게 왕따 현상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초.중학교 지적.정의적 발단수준 분석연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왕따당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75.6%가 '잘난 척, 예쁜 척, 착한 척한다'를 꼽았고 다음으로 이기적이고 남을 무시한다(65.0%), 말이 없이 소극적이며 남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52.0%), 믿을 수 없다(50.0%), 지능이 낮다(45.8%) 등을 들었다. 왕따시키는 이유(중복응답)는 '장난삼아'라는 답이 46.2%로 가장 많았고 재미있어서(41.4%), 마음에 안드는 점을 고치려고(35.8%), 자기가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31.4%) 순이었다. 자신이 왕따 당했을 때의 마음을 묻는 질문에 14.2%가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것', 37.6%가 '학교에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괴로울 것'이라고 답해 왕따 문제를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70%는 왕따 당하는 학생들이 자신이 왕따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27.2%는 왕따가 되기 싫어 '빌려주기 싫은 것을 빌려준다'고 답했으며 21.0%는 '친구 따돌리기'에 동참하고, 18.8%는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따라한다'고 답해왕따현상이 당하는 학생 뿐 아니라 주변 학생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