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졸업생 취업률 100%'. 국내 이공계 대학 졸업자들이 최악의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년 연속졸업생 취업률 100%를 기록한 대학이 있어 화제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는 내년 2월 졸업하는 2회 졸업생 352명 전원이 최근 취업에 성공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학교가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시화.안산산업단지 안에 있는데다 고가의 첨단 연구기자재를 갖추고 현장중심교육과 산.학.연협력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또 재학생 전원이 졸업 때까지 직접 기업현장에서 실습하면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학점' 8학점을 의무적으로 취득하도록 하는등 산업현장과의 연계를 중시하는 맞춤형 교육도 한몫했다. 98년 개교한 산업기술대는 산업공단 인근에 1개씩의 공과대학을 만들어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한 핀란드의 모델을 벤치마킹, 정부가 개교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해 설립됐다. 이 학교의 산.학협력 성과는 인근 산업단지에 1천66개의 가족회사가 탄생하는데 일조했고 이는 교수연구비 증가로도 이어져 지난해 8월 교육부가 발표한 교수 1인당연구비에서 전국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홍건 총장은 "산업현장 속에서 생산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공학이 우리 대학의 지향점"이라며 "최근에는 재학생 전원에게 700점 이상의 토익점수를 과제로 부여하고 학생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을 운영하는 등 어학능력향상과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